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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Dec 15, 2020 @ 1:11am
Updated: Dec 15, 2020 @ 2:08am

첫번째 엔딩을 본 이후 작성하는 후기. (플레이타임 약 35시간)

정말 오랜만에 길었던 게임 불감증을 이겨내고 엔딩까지 달린 게임입니다.

잠깐이나마 V로서 겪었던 하나의 세계는, 쌓았던 관계는, 이뤘던 모든것들은
엔딩과 함께 약간의 씁쓸함과 공허함으로 남아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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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나 제작기간, 제작비, 연기이슈, 최적화 문제 등 다 떠나서
순수히 게임 자체만 놓고 평가를 내리자면

재미있게 했습니다. 게임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고 충분히 재밌게 경험했습니다.
전투도 의외로 재미있었고 특히나 TPS가 싫어서 GTA5를 재밌게 하지 못했던 저로서도
FPS에서 이런 오픈월드형 게임이 나왔다는 점부터 굉장히 취향에 맞았습니다.

다만 시스템적으로 굉장히 부족하고 불친절하며, 이해안되는 시스템이 사방에 널려있고
버그는 유저가 익숙해질정도로 허다하게 나타나며
2070super로도 힘들어하는 최적화와 게임을 종료할때마다 뜨는 크래쉬
등등 도저히 커버칠수 없을만큼의 단점이 여기저기 포진해있습니다.
만약 불만사항을 일일이 나열하자면 나니아연대기 분량의 책을 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추후 수많은 패치를 통해 버그를 잡아내고, 최적화를 맞춘다면
그때 전 일말의 주저없이 당당하게, 충분히 괜찮은 게임이라고 추천을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비유하여 표현하자면
맛이 썩 괜찮은 요리를 한발로 서서, 왼손으로(왼손잡이라면 오른손으로), 포크스푼만 사용해서, 눈을 가리고 먹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입에 넣으면 맛은 있지만 먹는 과정이 너무 끔찍해요.


+게임하면서 빡치는 온갖 상황과 버그가 있었지만 그 중 정말 최악중에 최악이며
게임하는 내내 따라다녔던 빡침은
그놈의 씨발 망할 델라메인 택시 개새끼들이 온 맵 사방팔방 퍼져있어서
NPC와 대화를 하던 중, 메인스토리를 보던 중 등 플레이어가 무얼 하든, 어떤 상황이든
델라메인 이벤트 트리거가 작동해서
전화를 걸어대는데 심지어 전화를 거부도 못하는 병신같은 시스템이라
NPC의 대사와 V의 선택지와 델라메인 개새끼의 개소리까지 동시에 출력되어서
그 어떤 게임에서도 겪어보지못한 혼돈의 카오스가 되는 난장판을 경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시발 쯔꾸루게임에서도 트리거 발생은 안겹치게 하는데
너무한거 아니냐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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